[오락실]게임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게임의 재미, 그 본질에 있다. 娛樂室

요즘들어 유난히 블리자드의 게임들에 대한 조금 심한 팬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계신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사람들의 유형을 가지고 블리자드 자체를 폄하하려는 노력을 하고 계시는분들이 계시다는 건데,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WOW나 스타크래프트가 기존에 있던 콘텐츠로부터 모티브를 가지고 오고 시스템을 가지고 와서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전의 원본 콘텐츠들은 WOW나 스타크래프트만큼의 성공을 거두었는가?라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C&C(스타2)나 워해머(워크래프트 연작), 각종 MMORPG(WOW)등의 원본 콘텐츠들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원본 콘텐츠의 힘만으로 블리자드의 게임들이 성공했느냐 하면 그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누군가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 새로운 혁신, 변혁만이 게임을 성공하게끔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건 게임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 아닐까?
오히려, 성공하는 게임은 좀 더 익숙한 것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융이던가, 프로이트던가, 누군가는 꿈이란 인간이 가지는 공통적인 무의식의 발현이라고 했었던가?
게임이란 꿈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의미로 환상 소설도, 만화도.

앞서 예를 든 원본 콘텐츠들이 블리자드의 게임들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것들이 성공 요인의 하나가 되었다는 것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자명한 사실이다.(물론 그런 기반 지식이 없는 인간들도 많지만, 그런 인간들의 계도까지 신경써줄 필요가 있을까? 대화를 닫아버리면 그만인 것을.)
굳이 그런 사실을 끄집어내 블리자드를 폄하하기 시작하면, 나는 옛 말 중에 이 말로써 대적하려 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 하나 없으니."

기존의 요소를 얼마나 잘 우리 것으로 소화하고 그것을 새롭게 보이게 만들면서도 또 익숙하게 여겨지게 만드는가?
블리자드는 그 방면에 있어서 업계 1위라 할 수 있고 또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데도 매우 뛰어나다.
흔히 블리자드의 WOW가 이것저것의 짜집기라고 하지만, 국내 어느 업체가 짜집기만으로 저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WOW를 고대로 갖다 베끼라 해도 할 수 있는 회사가 몇이나 될까?)

애초에 되지도 않을 싸움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블리자드를 폄하한다고 우리가 격상되지는 않는다.
이런 기회에 오히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배울 것은 배워둬야 한다.
그리고 그 뛰어난 콘텐츠가 잡아내지 못하는 부분을 오히려 반면 교사로 삼아 좀 더 업그레이드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블리자드의 WOW란 게임을 주도면밀하게 테스트하고 레포트까지 정성들여 써주고 있는 수 없이 많은 인적 자원을 거느리고 있으니, 이보다 더 호재인 경우가 있을까?(그런 의미에서 디아블로 3를 강렬히 원하고 있지만, 블리자드는 내 희망을 짓밟아 버렸다.)

제길, NDS 히어로즈 온라인이나 나와라(출연인물은 동키콩X마리오X젤다X드퀘 역대 주인공 싸그리Xetc...호리이 유지X토리야마 아키라X미야모토 시게루 정도의 라인업이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겠는데...)

망상은 계속된다, 앞으로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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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aster-PGP 2007/08/17 10:12 # 답글

    진지한글 밑의 마지막두줄이 절 웃겻습니다;;
    전 블리자드를 꼭 싫어하는것은 아니고요
    전 디아블로3을 기대하는 사람이기도합니다

    ...다만 이제는 스타만큼은 제발크윽;;(...)
    뭐 제가이렇게 말해도 스타가 울나라에서는 스타2가나와도 계속되겟죠
    이제는 어쩔수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게이머들이 스타를 아예못하기전까지는 말이죠(...)
  • 정시퇴근 2007/08/17 10:52 # 답글

    동감입니다. ^_^; 짜집기도 블리자드급 능력이 있어야 짜집기를 하는 거죠. -_-;;;

    돈으로도 해결이 되지않는 개발 시스템 문제가 좀 안타깝습니다.
  • Reign 2007/08/17 13:19 # 답글

    master-PGP님//원래 웃기려는 의도로(어이)스타나 스타2나 프로게이머가 생겨나고 그들이 게임을 업으로 삼는 행위 자체는 재미있는 연구거리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좋은 홍보 효과까지 가지고 있으니, 앞으로의 온라인 게임이 지향해 나가야할 좋은 방향이 아닐까 싶네요.
    그나저나, 사실 NDS히어로즈 온라인은 진심입니다(어이)
    정시퇴근님//뭐랄까, 저 정도가 되면 짜집기도 예술의 경지 아니겠습니까?(웃음)
  • 제절초 2007/08/17 13:31 # 답글

    스타크는 이미 한국에선 당구와 동급의 '교양' 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놀이문화든 '재미' 앞에선 다른 꼬리표를 더 달수가 없어요. 꼬우면 더 재미있게 만들어 보란말야! 라는거죠=ㅂ=
  • Realkai 2007/08/17 13:32 # 답글

    예술의 경지이지요. --)b

    ......다만 리퍼(강습병)은 좀 심했다. 증말. --)=3
  • Reign 2007/08/17 17:09 # 답글

    제절초님//어쩌면 이젠 넘어설지도 모를 일이죠.
    Realkai님//사실 스타크 런칭때 시연 동영상만 보면서도 뭐여 저거(...)라는 반응을 보인 저로써는...어째 10년 전에 나온 TA보다 못한 엔진 가지고 뭘 하자는건지(...)엔진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 엔진을 자랑하는 자리에서 그러고 앉았으니 기도 안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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